[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를 겪은 순천향대서울병원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있다. 외래진료에 이어 15일부터는 폐쇄했던 본관 병동을 해제해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수술과 입원치료도 정상화 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2월1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8일까지 유행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3월3일부터는 원내 추가 발생 없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유행기간 및 사후 관리 기간 동안 병원은 완전히 새롭게 변화 했다. 소독과 방역은 물론, 감염병 대응과 관리 체계를 꼼꼼하게 보완해 더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선제적으로 외래를 폐쇄했던 기간에는 외래 구역 전체의 소독과 방역을 마쳤다. 병동도 전체 구역을 순차적으로 비워가며 정리 정돈, 미화부청소, 전문 업체 방역과 소독, 환기 및 UV소독의 절차를 거쳐 클린 존으로 거듭났다.
감염병 신속대응팀도 정비했다. 감염관리팀을 중심으로 데이터상황실, 안전보건상황실을 보강해 원내외 소통 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원내 감염 방지를 위해 보호자 간병인의 밀집 문제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방문객 출입제한, 환자와 직원 관리, 청소 및 환경관리 등 각 분야별 세부계획과 지침도 보완했다.
거동이 가능하고 낙상 위험이 없다면 상주보호자나 간병인을 제한하고, 간병이 필요할 경우 간병 시작일 기준 3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있어야 한다. 간병 시작 후 3일째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고, 매주 1회 반복 검사도 받아야 한다.
또한, 부득이한 사유로 상주보호자를 변경해야 할 때는 24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이 돼야 한다. 병동에서의 층간 이동 제한, 타 간병인과의 만남 금지, 병실에서의 식사 지침도 보완하고 이를 강력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역학조사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이전까지는 수작업으로 원내 노출 경로를 파악했지만 향후에는 환자등록번호를 통해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해당 환자의 이동 수술, 검사 등 원내 이동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교직원들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다. 모든 교직원이 마스크와 손위생만 잘해도 자가 격리 수준의 노출상황에 처하더라도 감염이 되는 일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 중이다.
회의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대면회의는 환기가 잘 되는 넓은 장소만 허용하고 있다.
특히 매일 문자를 통해 전 교직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 시에는 안전보건팀 안내에 따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근무 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하고 음성이 확인된 후 다시 근무하는 체계를 갖췄다.
서유성 병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점검하고, 전화위복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모든 교직원과 우리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더 행복한 병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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