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논란과 관련해서 오해를 받은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원장이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용식 병원장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접종자 명단도 원하는 이들에 한해 투명하게 공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김 병원장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가 자의적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거나 또는 새치기, 법적 문제 등이 확인되면 병원장 자리에 연연치 않겠다”면서 절차에 문제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김 원장은 오늘(19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백신 접종 절차 및 실행에 여러 문제로 서울성모병원 명예를 떨어뜨려 조직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잔여형 주사기 활용으로 남겨진 화이자 백신 분량을 접종할 예비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것은 병원 접종센터장 책임 하에 여러 부서가 참여한 위원회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5세 이상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금지인 상황에서 사실관계 확인 결과, 제가 평소 여러 사람과 접촉이 많아 긴급하게 접종 대상에 포함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정당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해도, 백신 접종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기다려야 하고 제가 맞아야 할 1회분을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접종했어야 하는데 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한 것은 저에게 뼈아픈 상처로 다가온다”며 “큰 자책과 반성을 하게 된다”고 송구함을 피력했다.
이에 김용식 원장은 “화이자 2차 접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접종자에 대해서는 비공개가 원칙이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청원과 관련해서 그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결과가 나오는 즉시 직원들에게 공지할 것”이라며 “만일 조금이라도 제가 자의적으로 접종을 선택했거나, 또는 새치기를 했거나 병원의 법적 잘못으로 확인되면 자리에 연연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끝으로 “서울성모병원을 위해 헌신하는 교직원들의 마음을 아우르지 못하고 한 분, 한 분에게 배려를 하지 못했으며 함께 소중한 우리를 실현치 못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송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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