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 백신 관련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꼭 맞겠다는 직장인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보건대학원 정혜선 교수팀이 최근 ‘직장인의 코로나19 3차 유행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스마일팩트 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2월 8일부터 3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응답한 인원은 총 1103명이다(표본 오차 : ±2.3p(95% 신뢰 수준).
“30~39세 직장인 10%, 백신 접종 안하겠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48.2%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33.1%)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12.5%)이 45.6%이었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6.3%로 나타났다.
백신접종에 대한 연령별 의사를 살펴보면 50세 이상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견이 68.1%로 가장 많았고, 29세 이하는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52.4%)’, 30~39세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9.9%)’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1차나 2차 유행보다 3차 유행이 더 심각하다는 응답이 66.8%이었고, 3차 유행이 지나고 나면 4차 유행이 올 것이라고 66.4%가 응답했다.
한편 직장 내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관리를 위한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6%로 나타났다.
이를 업종별로 구분했을 때, 제조업(31.3%), 음식숙박업(30.8%), 건설업(30.1%)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29.9%가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근무를 못하게 될 때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9.3%이었고, 50.7%는 개인연차 사용, 무급휴가, 결근 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돼 출근을 못하게 될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2%이었고, 나머지 58%는 개인연차 사용, 무급휴가, 결근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프면 쉴 권리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정혜선 교수 연구팀은 "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보다 직장 내 방역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못하므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