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금년 1월 공고를 내고 공개모집에 나섰던 부산대병원 상임감사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재직 중인 부산대병원 이상경 감사는 3년 전, 2018년 3월 9일 임명됐는데 당시 병원 감사 관련 업무 경력이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 친구라는 이유로 임명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현 이상경 감사는 '부림 사건' 피해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부림 사건은 부산의 학림(學林) 사건으로 5공화국 군사정권이 부산지역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한 사건인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담당 변호사였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3월 8일 임기가 만료되는 현 이상경 감사 후임을 위해 금년 1월 12일부터 25일까지 상임감사직을 모집했었다. 현재 임기가 지났지만 후임 인선이 늦어져 이 감사는 직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상임감사 모집을 주관하는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원자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현재 2명이 지원한 상태이고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교육부 승인이 필요하다보니 인선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 역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원한 2명의 자료를 교육부에 2월에 넘겼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왜 인선이 늦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 병원 감사는 전적으로 교육부 주관이기 때문에 그저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상임 감사, "정권 낙하산 인사" 의혹 제기
그동안 국립대병원 감사 자리는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어 보은성 '코드인사'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평균 급여 1억 원으로 임기 3년이 보장되는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자리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8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14개 병원 중 8개 국립대병원 상임감사가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들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는 국립대병원이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공익에 부합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견제와 부패를 감시·예방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의료기관 감사 특성 상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당시 김현아 의원은 "국립대병원을 견제하고 부패를 감시·예방해야 할 상임감사들이 전문성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며 "그 동안 계속해서 전문성을 운운했던 더불어민주당 역시 고액 연봉 일자리 만들어주기 였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