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최근 신장내과 문성진 교수가 요독성 가려움증의 유발물질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요독성 가려움증은 체내 노폐물이 축적돼 생성된 ‘요독’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가려움증 질환이다. 특히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많이 발병한다.
문성진 교수가 발견한 요독성 가려움증의 유발물질은 ‘프로테아제 활성화 수용체(PAR-2, Protease-Activated Receptor-2)’로 체내 신호전달 단백질의 일종이다.
PAR-2는 여러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이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위해 문 교수는 요독물질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청으로 자극한 사람 피부의 각질세포와 만성콩팥병 화(化) 시킨 쥐의 피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람의 각질세포와 쥐 피부에서 PAR-2 발현이 증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표피 PAR-2는 요독물질 농도가 높을수록, 노출된 시간이 많을수록 더 많이 발현됐다.
문성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려움증 유발물질인 PAR-2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현저히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삶의 질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독성 가려움증의 치료제 개발 또는 원인 규명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독성 가려움증은 많은 연구를 통해 만성콩팥병 환자의 ▲생존율 ▲사망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문 교수의 이번 연구는 ‘Uremic solutes of indoxyl sulfate and p-cresol enhance protease-activated receptor-2 expression of in vitro and in vivo in keratinocytes’라는 논문으로 국제학술지 'Human and Experiment Toxi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