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낙마한 임현택 후보가 결과에 '불복'을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임현택 후보는 26일 개표 직후 "완전한 부정선거이자 강탈"이라며 승복을 거부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 이의제기나 법정다툼이 아닌 향후 의협 집행부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그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결선투표에서도 이필수 후보와의 득표 차가 1000여 표 밖에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그의 지지자 중에는 소위 ‘매니아층’이라 불리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의료계가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필수 당선자의 향후 회무에도 험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임현택 후보는 이날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의사협회에 대항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은 물론 회비 납부 거부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하거나 법원에 고소·고발을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고, 법정다툼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정선거에 저항하는 운동을 할 것”이라며 “법원이나 선관위 측에 가처분 신청이니 이의신청을 해봐야 그들은 내 편이 아니기 때문이 힘만 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근거는 오는 29일 밝히겠다”며 “부정선거를 목도한 선관위에 대한 믿음이 없고 그들은 내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결선투표 상대였던 이필수 회장에 대해서도 "도둑이 도둑질했다고 밝히겠냐”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이필수 당선자 측은 “문제될 만한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임현택 후보는 이날 결선투표에서 1만1227표를 얻어 1204표차로 이필수 후보(1만2431표)에게 패했다.
그는 전자투표 직후 개인 SNS에 “부정선거 인정 못한다. 부정선거 증거를 내놓겠다”라는 글을 올리며 불복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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