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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술을 위해 마취제를 투여해서 환자 의식, 감각, 운동 및 반사작용을 차단하는 전신마취 행위는 그 과정에서 인체 활력 징후의 급격한 변동을 수반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와 관련된 의료사고나 합병증은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마취는 환자 생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고도의 지식, 기술 및 임상경험이 요구되는 의료행위로 그 무엇보다도 환자 안전이 최우선시 된다.
국제보건기구(WHO)와 세계마취학회협회(WFSA)에서는 수술 환자의 안전한 마취 관리를 위한 국제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6월 우리 정부도 마취 환자 관리의 안전한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 질(質)을 개선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마취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 의료계에서 마취 환자 안전에 대한 이슈와 관심도가 증가하는 흐름에 발 맞춰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서는 그 동안 학술위원회 산하로 운영되던 환자안전위원회를 정식 위원회로 승격해서 발족시켰으며, 현재 각 대학의 전문가 12인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수술 받는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마취 환경 제공코자 다양한 활동 전개"
환자안전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마취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취 환자 안전 분야에서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의료현장에서 직접 적용이 가능환 현실적인 방안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향후 환자안전위원회 주요 사업계획으로 마취 환자 안전과 관련한 국회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춘추계학술대회에서 환자안전 세션을 통해 마취환자 안전에 대한 여러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교환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한다.
국회 세미나에서는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전문학회로서 마취환자 안전에 있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관련부처 관계자들을 초청해 논의할 방침이다.
환자안전위원회는 해외 유수학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취환자안전 관련기관의 역할 및 업무를 파악해 국내 실정에 맞도록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와 세계마취학회협회(WFSA)에서 발표한 안전한 마취를 위한 국제기준을 국내실정에 맞는 지침서로 제정하고자 하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환자 모니터링 기술과 약제 개발로 수술을 받는 마취환자 관련 안전도는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별, 기관별 격차로 인해 마취환자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계의 환자안전 관련 이슈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제도 및 장치들이 개발되고 있다.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만 시행됐던 마취적정성평가가 올해는 전문병원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마취적정성평가가 일반 병의원까지 조속히 확대돼 정부에서 실시하는 안전한 마취환자 관리 대상이 전국민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부합해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환자안전위원회는 마취환자들의 안전한 의료환경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분석,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전문학회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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