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임현택 후보가 선거 불복 입장에서 선회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선거 불복을 공언한 이유에 대해 그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열린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임 후보는 이필수 회장(1만2431표)보다 1204표 적은 1만1227표를 득표해 고배를 마셨다. 전자투표 개표 직후 그는 이에 분개해 SNS를 통해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고 전혀 인정을 못 한다. 부정선거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고 선거 불복을 시사한 바 있다.
임현택 후보는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했기에 개표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은 멘탈이 상당히 회복됐다”며 "선거 불복 선언이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한 문제제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선투표에서 네거티브가 상당했다. 내과 의사들 단톡방에서 ‘소아과 폐과하고, 내과로 합치자는 임현택은 막아야 해요’, ‘여섯명 다 마음에 안 들긴 했는데, 만만찮은 XXX네요. MR 상근까지 손댄다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전속 수가를 없애려고 한다’ 등 맞춤형 네거티브를 하고 이게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낙선한 某 후보와 수차례 만나 지지와 그에 대한 보상을 거래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악소문도 나돌았다”며 “예선(1차 투표) 직후에 낙선한 후보 네 명과 한차례씩 통화하고 위로를 건넸다. 한 달 여 동안 선거운동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한 후보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말도 남겼다.
임현택 후보는 “늘 그렇듯 어려움에 처한 의사를 돕고, 진료 환경을 방해하는 자들을 단죄해서 의사가 환자를 낫게 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고, 의사가 경제적 걱정 없이 환자 보살피는 일에만 신경쓰게 할 것”이라면서 “의사 나쁜 놈 만들어 표 얻으려는 정치인들 혼내주고, 사회적으로 약자를 돕는 일들 계속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들 또한 계속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위로를 받았다. 제가 강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매우 감성적인 사람이라 많은 위로를 받고 울컥했다”며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사랑한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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