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고소‧고발 등을 통해 의료계는 물론 사회 제반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최근 역으로 잇단 송사에 휘말리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는 지난 26일 임현택 회장을 명예훼손‧모욕‧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앞서 지난 2일 환연은 국회 정문에서 ‘의료인 면허 취소’ 관련 의료법 개정안을 계류시킨 법사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 임현택 회장이 나타나 안기종 대표와 설전을 벌이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임 회장이 안기종 대표에 대해 “환자가 직업이냐”라는 발언을 하고 특정 제약회사로부터 후원을 받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행위를 하는 것처럼 호도했다는 게 환연 측 고소 이유다.
이 외에도 임 회장은 “왜 의사들에게 중대범죄를 저지르고도 혜택을 보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느냐”, “불법 저지른 의사면허는 박탈하라면서 왜 조국 전 장관 딸인 조민 면허에 대해선 침묵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연은 “앞으로 ‘환자단체’의 결사의 자유‧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환자를 비하하고 공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사람 및 단체에 대해서는 관용없이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단체의 고소에 앞서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도 임현택 회장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택 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최혁용 회장이 자신을 고소한 사실을 알리며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훈장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임현택 회장은 그간 다양한 의료계 및 사회 이슈들과 관련해 고소‧고발 등으로 목소리를 내며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쿠팡에서 전문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쿠팡 김범석 의장 등을 고발했고, 조민씨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 부산대총장, 부산대의전원장, 고려대총장을 형사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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