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만 이슈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다. 협회나 학회 등에서 정부 및 국회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 정책 우선순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27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 연자로 나선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비만의 심각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같이 주문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늘고 외부활동이 줄면서 최근 ‘확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만은 코로나19 감염시 치사율이 높아지는 당뇨,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그 자체로도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에 그 어느 때 보다도 비만이라는 질환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있다는 것이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현영 의원 역시 의정활동을 하면서 비만 이슈를 여러 차례 언급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고도비만 환자의 약물‧상담 치료 급여화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비만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도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한 해 11조원을 훌쩍 넘는다. 저소득층이거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인 경우가 많은 등 건강 불평등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신 의원은 “비만의 경우 건강 형평성 문제와도 직결돼 있는 문제인 만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다뤄야 할 중요한 아젠다라는 점에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2018년 범부처 차원에선 처음으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내놓는 등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 의원은 “당시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난 이후,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며 “다음 차수 종합대책을 마련할 시기가 임박한 만큼 학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 분들이 워낙 다들 바쁘다보니 국회를 직접 찾아가기 힘들 수 있다”면서도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학회 내에서 발굴하고 이들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