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아주대병원에 이어 고려대안암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주도하게 됐다.
국내 제약사의 대규모 치료제 3상과 백신 개발 임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이들 의료기관은 대상자 모집 지원, 전담연구 인력 확충을 담당하게 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배병준)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속개발 지원을 위한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 구축 지원 사업’에 두 곳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진행된 공모에는 총 5개 의료기관 컨소시엄이 응모했다.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과제평가단을 통해 선정평가를 실시,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평원, 부천성모병원, 부산광역시 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이 함께 팀을 이뤘다.
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컨소시엄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 인하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성남시 의료원, 삼육서울병원이 참여했다.
선정 과제는 최대 2년 간 임상시험 전용 모니터링룸 등 필수 연구전용 공간 구축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비, 임상시험 전담인력 인건비 등으로 연간 7억5000만원 내외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재단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에 지정됐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다기관 임상시험 신속지원을 위한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 구축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임상시험 인프라를 갖춘 병원과 환자확보가 용이한 감염병전담병원 등으로 구성된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3개 컨소시엄, 21개 의료기관을 선정해 지원해 왔다.
작년 경북대학교병원 컨소시엄, 국립중앙의료원 컨소시엄, 아주대학교병 컨소시엄에 이어 올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컨소시엄,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까지 총 5곳이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앞선 3개 컨소시엄은 임상시험 경험이 없는 진료중심 1·2차 의료기관 임상시험 인프라 및 운영모델 구축에 주력했다. 특히 공동IRB 운영뿐만 아니라 심의기간을 10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감염병 임상시험 데이터 표준개발‧적용‧집적 등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RWD(Real world data) 활용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2개 컨소시엄 추가 선정으로 총 5개 컨소시엄, 34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사업팀은 2021년 하반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본격화를 담당한다.
또 대규모 3상 임상시험 진입에 대비, 1만명 이상 참여자 등록을 위한 임상시험수행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이들 의료기관은 대규모 대상자 모집을 지원하고 전담연구인력 확충을 통해 국내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