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의사협회를 제외한 보건의료 5개 단체 회장단이 4월 2일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합동 접종한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와 대한간호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원협회, 대한약사회 등 5개 단체 회장과 부회장 등 고위간부 10여 명이 2일 서울 마포구의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에 참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불참 이유에 대해 "참여 여부는 개인의 선택 문제라면서 의무 사항이 아니라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개 단체 고위간부 10여 명은 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간담회를 가진 이후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이는 오늘(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 발생 등의 우려로 최근 캐나다가 55세 이하에게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독일도 60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대증원 정책 등에 반발하며 정부와 마찰 중인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공동접종에 불참한다.
의협은 최근 여당에서 적극 추진 중인 의료법 위반 외 범죄로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백신 접종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야당 반대로 지난 2월 26일 결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의협 관계자는 “회장 선택으로 의사협회는 백신 접종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며 “참여하는 단체도 있고 아닌 단체도 있는 것이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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