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설명회에 인하대병원이 관심을 보이고 참여했다.
반면 지난 2014년 인천시와 협약까지 체결하며 공모 참여가 유력해 보였던 차병원그룹은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최근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를 위한 현장 설명회에 의료기관이 포함된 10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26만1000㎡ 사업 부지에 최소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업무시설·상업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해당 공모에 참여한 인하대병원과 시행사, 컨설팅회사, 금융사, 건설사 등 10곳의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현장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5월 28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은 뒤 공모지침서에 제시된 평가 절차를 거쳐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하대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현장 설명회에 한 차례 참석했을 뿐 해당 사업에 공식적으로 공모할 의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제안서를 접수하지 않았고 접수할 의사도 없다”며 “한 차례 참여한 것 뿐이지 사업에 참여할 의지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인천시와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던 차병원그룹의 차헬스케어는 해당 사업설명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사업 조성 목적으로 차병원의 청라헬스케어 외국인 투자기업이 세워지고, 2017년 인천경제청이 사업을 진행하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이행협약금이 납부됐다고 보도되는 등 차헬스케어는 청라의료복합타운 건설과 관련해 그간 상당한 진전을 보여왔다.
하지만 2019년 인천경제청이 이행금을 되돌려주며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 계발 계획을 변경한 후 공모를 통해 공정하게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하며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3월 첫 공모를 진행했으나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차헬스케어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이 2019년 사업자 공모를 변경하면서 우리와는 사업이 종료됐다”며 “이번 공모에 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 앞서 인천경제청은 의료시설 설치에 따른 사업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토지공급가를 3.3㎡당 250만원 수준으로 조절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산업시설용지 종합병원 등에 투입토록 의무화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5월 28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 절차를 거쳐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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