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의료원은 9일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자 세브란스병원 전신인 제중원이 문을 연지 136주년을 맞아 기념예배 및 3회 용운의학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용운의학대상 시상자로는 조병철 내과학 교수가 선정됐다.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이날 열린 행사는 소수 인원만 참석한 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됐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제중원은 구한말 콜레라 전염병 방역의 구심점이었다. 당시 에비슨 박사는 방역의 총 책임자로서 조선사람들을 구하고자 애썼다”며 “137년이 지난 지금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구하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고 있다”고 격려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도 “과거 전 세계적 전염병이 유행했을 당시 세브란스병원 모습을 돌이켜 보면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는 가운데 연세의료원은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용운의학대상은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가 수상했다. 조 교수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EGFR 변이 폐암에서 국내 신약인 레이저티닙(YH25448)의 효과를 규명해 Clinical Cancer Research, Lancet Oncology 등 주요 저널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조 교수가 허가 임상을 주도한 국산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은 지난 1월 ‘렉라자’라는 이름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는 보건복지부 주관 면역중개연구 사업을 통해 수행한 과제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