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조국 前 장관 딸 조민씨 부정입학 의혹에 연루된 부산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에 또 다시 친문(親文) 바람이 불었다.
부산대학교병원 상임감사 직에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가 깊은 인물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업무를 시작한 박화국 상임감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조직실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사단법인‘ 노동자를 위한 연대’ 사무처장과 참여정부 국민권익위원회 사무관을 지낸 소위 친문(親文) 인사다.
앞서 상임 감사직을 수행한 이상경씨도 친문 인사였다. 이 전 감사는 '부림 사건' 피해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 부림 사건은 부산의 학림(學林) 사건으로 5공화국 군사정권이 부산지역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한 사건인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담당 변호사였다.
박화국 상임감사 임기는 원래 3월 9일 시작이었으나 예정보다 한달 늦게 이뤄져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3월 8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경 감사 후임을 위해 금년 1월 12일부터 25일까지 상임감사직을 모집했었다. 하지만 후임 인선이 늦어져 이 전 감사는 약 한달간 초과해 근무를 했다.
당시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원한 2명 자료를 교육부에 2월경 넘겼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왜 인선이 늦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 병원 감사는 전적으로 교육부 주관이기 때문에 그저 따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립대병원 상임 감사 "정권 낙하산 인사" 의혹 제기
한편, 그동안 국립대병원 감사 자리는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어 보은성 '코드인사'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8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14개 병원 중 8개 국립대병원 상임감사가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들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현아 의원은 "국립대병원을 견제하고 부패를 감시·예방해야 할 상임감사들이 전문성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며 "그동안 계속해서 전문성을 운운했던 더불어민주당 역시 고액 연봉 일자리 만들어주기 였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