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디지털치료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초대 센터장은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가 맡게 됐다.
디지털치료연구센터는 디지털치료기기와 전자약 등 4차 산업을 이끌어 갈 새로운 개념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디지털치료기기는 근거 기반으로 치료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봇, 챗봇, 웨어러블 등을 이용하는 차세대 의료기기다.
전자약은 전기, 초음파, 자기 등 자극을 기반으로 특정 부위 및 다양한 표적 장기에 선택적 작용이 가능한 의료기기다.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검증 받고 식품의약안전처의 인허가를 거쳐 의사 처방으로 환자에게 제공되며,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인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인이 사용하는 건강 보조 제품과는 다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7년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를 개소, 시뮬레이션연구실에서 의료기기 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치료연구를 실시해왔다. 이번 센터 개소에는 이 같은 경험이 뒷받침됐다.
병원은 또 센터 내 전문분야를 나눠 분야별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전자약은 신경과 손영민 교수, 환자 자가관리 기술개발은 영상의학과 정명진 교수, 데이터 관리지원체계는 영상의학과 최동일 교수, 사업화와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은 신장내과 허우성 교수가 담당한다. 원주세브란스병원 김성훈 교수와도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홍진 센터장은 “디지털치료연구센터는 기존의 신약 개발 및 유전자 연구를 넘어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우리나라 의료-IT산업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손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센터는 혁신적인 신경 과학과 IT기술 융합을 통해 지능형 전자약을 개발해 수술이나 약물의 단점을 제거한 ‘미래형 맞춤 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규성 연구부원장은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은 기존 화학물질 치료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와 환자 개인맞춤 치료제 개발 및 연구 조직을 이미 구축했다. 이번 디지털치료기기-전자약 개발, 연구센터 개소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적 치료제 개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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