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전 세계 국가와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한 결과, 서울은 2위, 한국은 3위로 전반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 컨소시엄 ‘딥놀리지그룹(Deep Knowledge Group 이하 DKG)’ 세계 25개 주요 도시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 조사해 평가한 ‘코로나19 대응 순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그 결과, 1위는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였으며 2위는 서울이 차지했다. 이어 시드니, 싱가포르, 오타와 그리고 베를린이 차례로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의료와 경제를 포함한 5개 분야에서 시행된 이번 평가에서 아부다비는 다양한 분야에서 대응을 높게 평가받아 총점 74.68점을 받았고 서울은 총점 73.77점으로 2위에 올랐다.
DKG는 ▲의료 관리 ▲효율적인 격리 시스템 ▲백신 접종률 ▲정부 효율 ▲경제 회복력 등 총 5개 분야에서 50개 이상의 항목을 기반으로 코로나19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한 도시를 선정했다.
의료 관리 분야는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과 의료 인적 역량 및 자원, 선진 의료기기 도입, 효과적인 진단 시스템, 의료 시설 내 병상 수 및 의료 분야 투자 등이 평가 항목이다.
효율적인 격리 시스템은 자가 격리 범위 및 기간, 격리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 이동 가이드라인 및 격리 수칙 위반자에 대한 법적 제재 등이 평가 항목으로 포함됐으며 백신 접종률 분야는 백신 수급과 인구 당 백신 접종률 및 가정 내 백신 접종 등이 대표적으로 평가됐다.
서울은 ‘경제 회복력’ 분야에서 코로나19 지원 패키지와 공제, 사회적 지원 및 신용등급 등의 항목을 기반으로 평가한 경제 회복력 분야는 25개 도시 중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모니터링 시스템과 위기관리, 정부와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등이 포함된 정부 효율 분야는 13위를 차지해 타분야 대비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가장 안전한 나라 1위 독일
한국은 홍콩 영리·비영리기구 컨소시엄인 딥날리지그룹(DKG)이 지난해 10월 전 세계 252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평가해 발표한 코로나19 안전도 순위 보고서에서도 3위로 꼽혔다.
해당 평가에 따르면 독일은 762.64점을 얻어 1위에 올랐으며 ▲2위 뉴질랜드(757.7점) ▲3위 한국(750.79점) ▲4위 스위스(750.02점) ▲5위 일본(749.03점) 등이 뒤이었다.
DKG는 ▲검역효율 ▲정부효율 ▲감시·감지 ▲보건대비 ▲국가취약성 ▲응급대비의 여섯 부문에서 140개 이상 항목을 기초로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안전도를 평가했다.
DKG 연구자들은 “감염·사망자 수도 문제지만 감염병에 대응하는 정치적 의지, 방역과 봉쇄에 대한 사회적 수용,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력, 감지 체계와 의료시스템 등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정부효율성(183.31점)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검역효율(149.45점) ▲감시·감지(127.07점) ▲응급대비(111.13점) ▲국가취약성(94.23점) ▲보건대비(85.6점)이 뒤이었다.
한국은 일반 보건체계에 비해 긴급사태 대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는데 독일보다 보건대비 점수가 20점 가까이 낮은 반면 응급대비 점수는 10점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