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와 전공의 파업, 대한의사협회장 탄핵 등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어느때보다 이슈가 많았던 대한의사협회는 차기 회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아울러 오는 4월 25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 국회격인 대의원회 의장도 바뀔 예정이다. 지난 3년 대의원의장 직을 수행한 이철호 의장이 4월 15일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협 113년 역사 중 가장 격동의 3년을 보내며 맘 편할 날이 없었다는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을 데일리메디가 만났다.[편집자주]
Q. 임기 마친 소감은
A. 3년동안 맘 편할 날이 없었다. 큰일이 많았는데 대의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임기를 잘 마칠수 있었다. 가장 기억나는 것은 작년 파업이다. 당시 열정적으로 해서 그런지 목에 피가 날정도였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파업 투쟁 끝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최대집 회장 탄핵이라든가 투쟁이 아직 끝난게 아닌데 의협이 분열 양상이 보인 것, 투쟁이 진행 중인데 동력이 저하된 것이 아쉬웠다.
Q. 4월 25일 정기대의원총회 주요 안건 소개 부탁
A. 한국여자의사회가 의협 산하단체로 가입하는 건을 논의할 것이다. 정관 개정안을 운영위원회 올려 부의를 할 예정이다. 여의사회가 의협 산하단체가 되면 정관이 바뀌어야 한다. 대의원 추천, 대의원수 등 개정돼야 하는 게 많다. 두번째 주요안건은 대의원개혁TF 관련된 것이다. 정관 개정안에서 법정관 분과위에서 심도있게 논의해 필요한 부분 의결할 것이다. 각 지역에서 올라온 면허 강화 취소 발탁법, 비급여, 한방대책에 관한 것 의대정원 코로나`19 감염병 대책, 수가 문제 등도 분과위원들 토의 거친 후 본회의에서 채택하게 된다.
Q.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데 정기 대의원총회 위한 방역 조치는
A.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정기 대의원총회 개최 걱정이 많은데 서초구 더케이 호텔과 협조해 준비하고 있다. 방역원칙 철저히 지킬 것이다. 작년에는 처음 맞이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대의원총회 몇차례 연기 했지만 지금은 집행부 이행 과도기고 국회에서 의사에게 불이익가하는 여러 가지 법안들을 저지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총회를 해야 한다. 방역을 철저히 지켜가면서 협의해서 할 예정이다. 사고가 안나게끔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파업 마무리 과정 많이 아쉬워, 의장은 소통이 필수"
"법안 제지에서 앞으로는 의사 위한 공격적인 안건 먼저내는 대의원회 돼야"
"첫 결선투표 득과 실 모두 있어...우편투표 폐지하고 전자투표 전면 실시 건의할 것"
"지금은 의협 과도기, 향후 3년 의사 사회적 위치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회원들 더 많은 관심 필요"
Q. 대의원회가 어떤 발전 역할을 해야하는지, 운영위원회 개선점은 무엇인지
A. 대의원회는 전국 각지에 있는 의사들을 대신 하는 회의다. 대의원과 집행부가 협력해 같이 가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다. 대의원회와 집행부가 유기적인 관계가 되도록 만드는게 대의원 역할이다. 개선점으로는 대의원회에서 조금더 공격적인 안건을 내야한다. 의료정책에서 의사협회가 제일 종주단체인데 대의원회 의결과정은 먼저 나온 법안을 제지하고 막기만하는 수세적인 모습만 보인 것이다. 선제적으로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어 집행부를 줘야한다.
Q. 차기 의장 후보와 대의원정기총회. 전임으로서 조언은?
A. 대의원회 위해 봉사한다고 출마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대의원회 의장은 전국각지에서 보낸 서로다른 대의원들의 의견을 결집하는게 중요하다.
의장이 되면 항상 소통해야 한다. 나는 지난 3년간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했다. 20개 의료전문지 기사를 쭉 보고 10개정도 선택해 대의원 운영위원회 카카오톡방에 올려 대의원들과 공유했다. 잠도 좀 줄여야 한다. 의료전문지 기사가 상당히 좋은 내용이 많다. 그런 정보를 운영위원회 소개하고 소속된 중앙 대의원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좋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대응체계 안건 올라온다. 총회를 안해도 총회를 하는 것처럼 상시체계 운영하도록 하면 좋겠다.
Q. 대의원개혁TF 진행 상황은
A. 회원들이 '대한의사협회 폴리시'에 좀더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 대의원개혁TF 설립은 의협 역사상 처음이다. 7번 회의를 했다.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해서 다 들었다. 참여하는 사람들 의견이 매우 좋다. 차기 대의원회 개혁TF 구성을 잘해서 전공의, 공보의, 전임의 등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 의협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하고 같이 갈수 있게끔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내년 총회에는 발전적이고 화합적인 안건이 나오지 않을 까 생각한다. 대의원개혁TF에도 여러 사람을 참여시켰다. 짦은 시간이라 통합된 안(案)을 못냈지만 차기 TF에 그대로 물려줘서 워크숍하며 검토하고 TF 3년 정도 지나고 나면 대의원회 많이 혁신되고 활동적이고 융합되는 대의원회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짧은 기간동안 수고해준 TF에 감사하다.
Q. 이번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 진행에 대한 평가와 개선점은
A. 처음 결선투표다. 손해를 본 후보, 득을 본 후보 둘 다 있다. 투표는 과반수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정당성 부분에서 결선투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선투표할때는 모든 정보가 차단되고 선거운동을 못하게 한 점이 부작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거관리규정 개정해야할 것 같다.
대의원개혁TF할때 선관위원장 의견 들었다.전부 전자투표하면 어떻겠느냐 하자는 의견이다. 선관위원회에서도 의견을 낼꺼다. 선거는 하나의 축제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소중한 선택이 모이는 축제인데 과정에서 무리가 있으면 안된다. 결선 투표는 좋은 점은 살려야 한다. 개혁TF에서 피선거권은 엄격히 하자는건 동의한다. 회원들의 선거 참여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가 필요하다. 회비낸 사람만 주자는 의견도 있고,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그문제도 차기대의원회에서 논의를 할 예정. 합리적으로 참여할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축구경기는 경기 시작과 끝나기 5분 전이 가장 중요하다. 의협은 지금 과도기다. 회원들이 관심이 좀 더 필요하다. 지금 골을 먹으면 결정적인 타격이 있다. 의협역사가 113년이다. 향후 3년간 대 격변기가 될 것이다. 의사들의 위치, 위상이 정해지는 3년이 될 것이다.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도 있는 시기다. 마지막으로 우리 위치를 정립하고, 정리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회장 일 잘해라 라는 식의 접근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의협 회무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야 방관자적인 태도는 옳지 못하다. 회원이 13만명이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회원도 10만 명이다. 회원이 자발적으로 회비 납부하는 운동 제안하겠다. 의협의 주인은 회원이다. 회비 납부 캠페인도 투쟁 일환이다. 파업만이 투쟁이 아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