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서울대병원이 전공의들의 생활치료센터 강제차출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 전공의들을 파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강제 차출 시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9일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은 전공의들의 강제 차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성남 생활치료센터 전공의 파견 논의를 중단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파견 대상에 전공의들이 포함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 차출 시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간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을 위해 여러 과에서 모여 논의를 하고 결정해왔는데 최근 있었던 논의 역시 이와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병원이 전공의를 파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성남 생활치료센터에는 교수, 전임의 등이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3월 문경 생활치료센터를 시작으로 노원, 성남 등에서 다수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왔으며, 전공의들을 비롯한 교수, 전임의들을 파견해왔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대병원이 이달 25일부터 성남시 생활치료센터에 전공의들을 강제 차출하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대응 방안 강구를 위해 이사회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듯 했으나 병원 측이 전공의들을 파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전공의를 차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정부가 감염병 등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전공의가 겸직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면서 의료계에선 전공의들 강제 차출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에 대해 당시 복지부는 전공의의 자율적 의사가 있으며 소속 병원장이 허가한 경우에만 겸직이 가능토록 한 수평위 의결 내용 등을 근거로 강제 차출을 위한 게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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