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요양병원 입원환자 및 종사자 42만7418명 중 31만7657명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쳐 접종률 76%를 기록했다.
나이별로는 65세 미만 입원환자, 종사자 접종률이 90%에 달한다. 65세 이상은 63%다.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빠르게 항체가 형성되고 있다는 진단결과도 나오고 있어 집단면역의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최근 A요양병원이 신속항체검사키트를 이용해 종사자 32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한 결과 66%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B요양병원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 병원 종사자 25명을 검사했더니 17명이 양성으로 나와 1차 접종만으로도 10명 중 7명에서 이미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요양병원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항체가 빠르게 형성되면서 확진자 감소세도 뚜렷하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 발생 비율은 예방접종 이전인 2월 1~25일까지 9.7%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주별 확진자 발생비율을 보면 5.6%(2월 27일∼3월 5일)에서 4%(3월 6~12일), 2.2%(3월 13∼19일), 2.7% (3월 20∼26일), 2%(3월 27일∼4월 4일)로 낮아졌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자체 집계에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3월 28일까지 한 달 간 97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4월 19일까지 22일 동안 확진자는 8명에 불과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은 “1차 백신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오면서 요양병원은 감염 취약지역이 아니라 안전지대가 됐다”며 “앞으로 방역에 더욱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