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치매환자에 대한 음악치료와 미술치료, 인지훈련 등을 포함하는 통합인지프로그램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및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와 예술치유센터 이소영 교수팀은 최근 열린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해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보호자의 조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의미 있는 임상적 결과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시행한 인지훈련,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포함하는 ‘통합인지치료’가 치매 환자의 인지와 일상 생활능력(ADL) 및 기분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는 2014년부터 5년간 명지병원이 운영하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대상 인지훈련, 미술치료,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백세총명학교 학생 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통합인지치료를 받은 치매환자들은 치료 전보다 일상생활능력, 정서불안, 우울증, 인지기능 장애, 치매 등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검사항목별 치료 효과를 보면, 전화, 요리, 외출 등 일상생활에 대한 문항과 함께 복합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일상생활능력평가(S-IADL)는 17.6±7.6에서 15.7±9.5로 개선됐다.
또 정서 불안 정도를 검사하는 단축형 노인성 우울증 검사는 5.6±3.5에서 4.2±3.0으로, 인지기능 장애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는 18.7±4.5에서 19.7±5.0으로 인지수치가 증가했다.
한국형 치매 설문(KDSQ-C)에서는 14.5±7.6에서 12.6±7.2로 개선되었으며, 벡 불안척도(BAI) 역시 8.4±10.3에서 5.9±8.4로 감소했다.
정영희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치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는 필수적”이라며 “인지훈련과 미술, 음악치료를 포함한 통합인지치료 효과가 입증돼 향후 치매의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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