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30대 미만 접종 중단으로 남는 물량 등을 이용한 백신접종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백신 수급 다양화로 인한 선택권 부여 목소리에는 선을 그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2분기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코백스를 통해 추가 도입되는 AZ백신 물량과 함께 30대 미만에 접종코자 했던 물량 모두를 포함해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정 청장은 2분기 접종계획과 관련해 “코백스를 통해 추가 들여오게 될 AZ백신 물량과 30대 미만 접종 예정이었던 계획물량을 포함해 현재 65세에서 74세인 AZ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해 65세 미만 연령까지 접종하는 방안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신 선택권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청장은 “3분기에 백신 선택권을 보장해 맞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시기에는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다양한 백신이 더 공급이 될 계획이다. 여기에 맞춰 3분기 예방접종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특성에 따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접종기관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위탁의료기관, 일차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예방접종센터 혹은 병원급 센터를 통해 백신 종류와 접종기관 그리고 특성에 맞는 대상자를 매칭 하는 것이지 선택권을 드릴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진정세를 찾지 못 하면서 위중증 사례도 급증했다. 이에 대해 중대본은 고령층 확진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 청장은 “최근에 고령층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방문판매, 교회, 복지시설,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노출이 증가하고 있어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 위중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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