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5월부터 이동형 PCR 선제검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했던 신속항원 자가검사키트도 시범 도입한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 개발·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충북 오창 물류창고에서 29일 약국과 인터넷 등을 통한 판매를 앞두고 출하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제한적으로 도입하고자 한다"며 "우선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00명 이상의 기숙형 학교나 운동부 운영학교 등에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그동안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민감도가 낮다는 이유로 학교에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에 대한 조건부 허가가 떨어지자 일부 수용하는 방안으로 전환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3개월 한시적으로 2개 업체가 허가된 상황 변화가 있다"며 "정확도가 낮은 문제는 있지만 검사 주체를 다양화 차원에서 기숙사·운동부로 제한해 실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 사용 시범사업은 서울 시내 기숙사를 운영하는 62개교 중 100명 이상 규모를 수용하는 20개교를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주말 전후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규모와 주기는 서울시가 제공할 키트 물량에 따라 정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교 이동형 PCR 선제검사는 예정대로 5월부터 실시한다. 2개 교육지원청이 시범 도입하고 11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고경희 교육정책과장은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은 5월 중부터 7월 방학 전까지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기숙학교 등에서 추진하기로 협의가 됐다"며 "비용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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