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30일 천식(7차)·만성폐쇄성폐질환(6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천식 양호의원은 2018년 1700개소에서 2019년 1783개소로 83개소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기관은 2018년 400개소에서 2019년 392개소로 8개소 감소했으나 비율은 0.9% 증가했다.
이러한 우수 병·의원은 총 2054개소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이용 환자 수도 2014년 약 14만명에서 2019년 약 19만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우수 병·의원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2019년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2.7%, 19세 이상 천식 의사 진단경험률은 3.2%로 나타났다.
2019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만성하기도 질환 사망률은 40세 이상 21.9명, 65세 이상 75.6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2019년 국내 사망원인 9위를 차지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기 만성폐쇄성폐질환, 4위가 하기도 감염이라고 밝혔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기적 검사의 시행 ▲지속적인 외래 환자 관리 ▲적절한 흡입약제 처방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호흡기 질환 조기 진단과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에 따르면 검사를 시행한 천식환자는 2018년 35.1%에서 2019년 36.9%로 1.8%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2018년 73.6%에서 2019년 72.7%로 0.9% 감소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폐기능검사 시행률 감소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개정된 가이드라인 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적정성 평가 도입 이후 우리나라 호흡기 질환 입원율이 꾸준히 감소해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천식환자에게 폐기능검사와 흡입약제 처방이 미흡한 만큼, 의료계 및 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 안내와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의료계와 협업해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초기부터 진단을 받고 치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필요할 때 집 근처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효과적인 호흡기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 병·의원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