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금년 3월 개소한 울산대병원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울산대병원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중증응급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수술과 시술을 위해 지난 3월 개소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30일 오전 코로나19 환자의 수술을 음압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울산에 거주 중인 60대 A씨다. 그는 최근 낙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골절이 됐다. 어긋난 뼈와 관절을 고정시켜야 하는 수술이 필요해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전원됐으며, 입원 전 코로나19 확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이대희 교수는 A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지만 수술 후 정상적인 회복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감염관리팀의 철저한 방역하에 의료진은 수술복 위에 규정된 보호장구를 갖추고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술은 울산대병원이 최근 개소한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진행됐으며 일반 환자보다 긴 3시간이 소요됐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환자는 수술 후 음압카트를 이용해 안전하게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격리 입원 후 경과관찰을 시행 중이며 격리해제 기준에 부합되면 퇴원할 예정이다.
울산대병원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경증부터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일반 환자치료를 위한 병동·이동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감염 문제로부터 구조적 안전을 확보하고 내원객들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감염병 환자는 물론 일반 중증환자 수술 및 검사에 이상이 없도록 지역 방역 및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중증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감염병 환자를 이상 없이 응급수술 할 수 있도록 음압유지장치와 헤파필터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음압시설이 설치된 공간에서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혈관 중재시술 및 외과적 시술을 이동 없이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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