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펠로우를 마치고 첫 연구를 시작하는 조교수 등의 연구기획 확대 및 조기 연구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연평균 3000만원 상당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매년 총 445개 연구가 선정되는데 경쟁률은 대개 2:1 수준이다.”
양승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5월 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39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연구비 현황 및 연구제안서 작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가연구비는 주로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담당하는데 교육부는 ▲학문후속세대 ▲학문균형발전지원 ▲대학연구기반 구축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수연구 ▲생애기본연구 ▲집단연구로 나눠 연구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우수연구는 ▲리더연구 ▲중견연구 ▲우수선진연구 ▲세종과학펠로우십으로, 생애기본연구는 ▲재도약연구 ▲기본연구 ▲생애 첫 연구로 나뉜다.
양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원체계 분야를 나눠두고 있는데 신경외과 의사들은 주로 의약학의 기초의학이나 응용의학과, 다른 공대 교수 등과 함께 팀을 만들어 연구하는 경우 바이오 의료융합 분야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우수연구 중 리더연구는 미래 독자적 과학기술과 신기술 발전을 위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연구자의 심화연구를 집중 지원하기 위함으로 연평균 8억원 내외가 연구비로 지원되며 기간은 총 9년이다.
또한 중견연구는 창의성 높은 개인연구를 지원해 우수한 기초연구능력을 배양하고 리더 연구자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인데 연평균 2억원 내외의 연구비가 지원되며 연구기간은 보통 1~5년이다.
신진연구자의 창의적 연구의욕 고취 및 연구역량 극대화를 통해 우수 연구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수신진연구는 연평균 1억5000만원이 지원되며 연구기간은 1~5년이다.
끝으로 최근에 제정된 세종과학펠로우십은 박사후연구원 및 비전임교원을 대상으로 안정적 인건비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비는 연평균 1.3억원 내외가 지원되며 기간은 총 5년이다.
"내용에 비해 연구계획서 부실, 탈락 의견 피드백 삼아 계속 도전해야"
생애기본연구는 펠로우를 마치고 연구를 처음 시작하는 임상조교수나 전임조교수 등을 위한 연구비 지원책으로 ▲재도약연구 ▲기본연구 ▲생애 첫 연구로 나뉜다.
양 교수는 “생애 첫 연구는 연구역량을 갖춘 신진연구자의 연구기획 확대 및 조기 연구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서 연평균 3000만원 지원되고 총 연구기간은 1~3년”이라며 “매년 총 445개 정도 선정되는데 대개 2: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반기 연구과제는 이미 신청이 끝나 5월 중 발표가 이뤄질 계획으로, 다음 달에 중견연구와 재도약연구, 생애 첫 연구 후반기 공고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연구를 첫 시작하는 경우 연구계획서를 준비해 하반기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연구 과제 선정을 위해 연구계획서 작성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구자의 연구 수행 역량과 관련된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계획서는 5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으로 밀집도 있게 잘 쓰는 것이 중요한데 연구의 목표 및 내용과 연구의 필요성, 연구자의 연구 수행 역량, 연구의 추진전력 및 방법, 연구기간 및 연구비 적정성 등이 포함돼야 한다”며 “심사자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행 역량으로 이 사람이 그간 뭘 했고 어떤 부분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를 나가면 내용에 비해 연구계획서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제 막 시작한 연구자는 작성 연습이 필요하다”며 “논문이 떨어지면 리뷰어가 의견을 주듯 연구 선정 탈락 시 의견을 주는데 해당 내용을 피드백 삼아 다시 도전해 본인 연구 역량을 높여야 선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