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부산대병원이 지역 최초로 가장 최근에 도입된 3세대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인공심장의 일종으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 우리 몸 구석구석에 공급하는 기계 장치로이다. 국내에는 3세대까지 들어와 있다.
부산대병원에서 3세대 인공심장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심부전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A씨는 에크모(ECMO, 체외막형산화장치) 치료에 들어갔고 수 주간의 치료에도 회복되지 않아 심장이식 외에는 에크모 장치를 이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 심장이식 기준으로는 5년 이내 악성종양이 있는 환자는 이식 부적응증으로 심장이식이 제한돼 인공심장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인공심장은 심장이식 전(前) 교량역할을 하지만 A씨처럼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인공심장을 통해 삶을 연장하는 치료를 한다. A씨는 인공심장 수술 후 에크모 장치를 제거하고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A씨 인공심장은 지난해 7월 국내 도입된 애보트의 '하트메이트3'를 이식한 사례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송승환 교수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서 이식 이외에 인공심장이라는 치료 방법이 적용되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이혜원 교수는 “중증 심부전증 환자의 에크모 치료부터 좌심실보조장치 수술까지 연계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로 심장질환의 가장 발전된 형태인 기계 치료를 성공적으로 해내 지역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했다”며 “이를 통해 부산대병원 ‘성인 중증 심부전증 치료팀’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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