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빅
5 병원들이 소속된 의과대학들이 '암(癌) 연구' 성적에서도 절대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 다만 전세계 톱클라스 대학들과는 격차를 보였다
.
글로벌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와 서울대학교 암연구소가 전세계 암 연구기관의 학술적 순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암연구력은 8위로 평가됐다.
연구를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24만848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다음으로 중국 19만7885편, 일본 6만5975편 순이었다. 한국은 3만6437편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암종별’을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 자주 생기는 암 위주로 국제 경쟁력이 높았다.
조사 결과 ▲갑상선암 세계 3위 ▲위암 세계 4위 ▲유방암·폐암·대장암 세계 12위 ▲간암·담도췌장암 세계 15위 등이었다.
기관별 순위를 살펴보면 하버드대학교가 2만3525편으로 가장 많았고, MD앤더슨 암센터가 1만4916편, 토론토대학 1만1598편 순으로 조사됐다.
7017편의 논문을 발표한 서울대학교는 14위에 자리했다. 한국 대학 중 세계 상위 20개 대학에 포함된 곳은 서울대학교가 유일했다.
우리나라 대학별 순위는 서울대학교가 1위, 연세대학교(4707건) 2위, 성균관대학교(4687건) 3위, 울산대학교(3996건) 4위, 가톨릭대학교(2827건) 5위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을 운영 중인 곳으로, 암치료 실적을 토대로 암연구 역시 선도하는 모습이다.
고려대학교(2416건), 경희대학교(1800건), 국립암센터(1657건), 경북대학교(1587건), 부산대학교(1492건) 등도 10위권에 포진해 있었다.
뒤를 이어 인제대학교(1260건), 건국대학교(1216건), 가천대학교(1145건), 한양대학교(1137건), 한림대학교(1132건), 이화여자대학교(1125건), 충남대학교‧순천향대학교(각각 1023건) 순이었다.
연구자 개인별 실적에서도 빅5 병원 소속 교수들의 입지가 도드라졌다. 연구자별 평가는 발표한 논문 건수와 피인용 횟수를 모두 합산한 H-index가 사용됐다.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암연구자는 방영주 前 서울의대 교수였고, 성균관의대 박근칠 교수와 서울의대 김동완 교수가 뒤를 이었다.
연세의대 한광엽 교수, 서울의대 이정민, 한준구 교수,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 노동영 前 서울의대 교수, 서울의대 양한광 교수 등이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논문 수만을 토대로 한 연구 생산성 측면에서는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성균관의대 박근칠 교수, 서울의대 임석아 교수, 연세의대 김은경 교수, 서울의대 김태민 교수, 성균관의대 박용석, 김경미, 이지연 교수 순이었다.
한편, 이번 평가는 엘스비어 출판사의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된 최근 5년(2015~2019년) 간 논문을 기준으로 ‘암 연구’와 ‘암종별’ 핵심 키워드 분석으로 이뤄졌다.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기관별 논문 수(Scholarly Output), 한 편당 인용 수, 상대적 피인용지수, 인용 수 기준 상위 10% 논문 비율 등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