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최근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의 친구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라는 루머가 확산하자 병원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에 나섰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정민씨는 지난 24일 밤 11시쯤 반포한강공원에서 동성친구 B씨를 만나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 실종돼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25일 새벽 3시30분 무렵으로, 잠에서 깬 B씨가 본인 집에 전화해 옆에 잠들어 있는 A씨를 깨우려 하는데 일어나지 않는다고 알린 것이다.
이후 B씨는 새벽 4시 30분께 잠에서 깨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손 씨 아버지는 본인의 아들은 타살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며, 친구를 깨우지 않고 귀가했는데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점과 A씨가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점 등을 근거로 B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게재, 청원 하루 만에 12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B씨 SNS 아이디와 이름, 가족 정보 등이 퍼지는 ‘신상털기’가 이어졌고, B씨의 아버지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 모 교수라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글에는 특정 교수의 사진도 함께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온라인상에 강남세브란스병원 특정 의료진을 거론하는 루머는 사실과 다르다”며 “본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어 “근거 없는 루머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글의 게재 및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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