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위암 환자에게 표적치료와 수술치료를 병행할 때 생존기간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최진혁 교수, 김태한 임상강사 연구팀은 최근 진행성위암 일부에서 표준치료로 시행되는 표적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카페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또는 5-FU와 시스플라틴)의 병용치료 효과와 함께 예후 인자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진행성 HER-2 양성 위암 진단 후 이 요법을 시행한 47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들을 분석했다.
HER-2 유전자는 세포분열을 조절하는 유전자로, 암 발생시 기능이 활성화(과발현)되어 암세포 분열이 더 빨라지게 하는데, 진행성 위암 환자의 10-20%에서 과발현되며 이 경우 트라스트주맙을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전체 중앙생존기간은 12.8개월, 전체 중앙무진행생존기간(암이 진행되지 않은 기간)은 6.9개월이었다.
암 병변을 측정할 수 있었던 39명 중 3명이 완전반응(종양 완전 소실), 22명이 부분반응(종양 직경 30% 이상 감소)을 보였다.
특히 항암요법 시행 후 치료반응이 좋아 수술한 5명은 수술 후 중앙생존기간이 30.8개월로 항암요법만 시행한 환자보다 2배 이상 길었다.
3명은 연구 종료시기까지 생존하는 등 항암요법 치료후 수술적 치료효과가 좋음을 확인했다.
반면 환자가 전신수행상태 저하되었거나 다량의 암성 복수가 있으면 예후가 좋지 않아 항암요법 시행시 더욱 유의해야함을 확인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상환자 수가 많지 않으나 트라스투주맙 근간의 복합항암화학요법 치료효과가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임상 결과와 유사함을 보여준 것과 함께 이전 발표되지 않은 새로운 예후인자들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가 위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돼서 고생하는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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