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만4000개를 구매키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는데, 의료기관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산간지역 등에 중점적으로 보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전봉민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6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위한 ‘코로나19 자가검사용 제품 긴급 구매’를 조달청 입찰공고를 통해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약은 총 1만4000개의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기 위한 것으로 예산은 약 1억원이다. 질병청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접근성이 낮은 산간이나 도서지역 등에 선별검사용으로 보급을 고려 중이다.
자가검사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사의 제품으로, 각각 7000개씩이다.
전봉민 의원은 “그동안 자가검사키트 도입에 미온적이었던 질병청이 PCR검사가 제한적인 지역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태도가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4차 대유행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구입한 물품들이 꼭 필요한 지역에 골고루 보급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코로나19 검사의 ‘정확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감 등도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보조수단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사항에 따라 호흡기 감염증상이 있는 개인이 신속한 확진검사가 어려울 경우에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가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라도 가짜 음성이 있을 수도 있기에 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를 별도로 받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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