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청소년기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시행할 때 전외측 인대 재건술 등 보강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건국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사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교신저자 :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을 SCI(E)급 국제 학술지 ‘The knee’에 게재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청소년기(만 16~20세) 환자(49명)와 성인(만 21~45세) 환자(49명)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포츠 복귀를 판별하는 심리 설문 검사(anterior cruciate ligament-return to sport after injury (ACL-RSI))에서 성인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또 잔존 회전 불안정성도 청소년기 환자들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환자의 십자인대 재파열률(8.2%)도 성인 환자의 재파열률(2%)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원인으로 청소년기 환자가 성인 환자보다 수술 후 전외측 인대 손상의 치유율이 낮고, 회전 불안정성의 빈도도 높은 것을 꼽았다.
이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전외측인대의 낮은 치유율은 낮은 ACL-RSI 점수, 운동 복귀 실패 등과 연관이 있다”며 “이 때문에 청소년기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전외측 인대 재건술 등의 보강술 같은 전외측 인대 손상의 치료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 뿐 아니라 30세 이하이면서 축구 등 고강도 스포츠 활동을 원하는 경우 및 수술 전(前) 회전 불안정성이 큰 경우, 전방십자인대 재수술을 하는 경우 등에서는 전외측 인대 보강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동원 교수는 지난 2020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전외측 인대의 치유 분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형외과 임상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미국스포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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