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마이크라VR(Micra VR)’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술에 돌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내부에 이식해 흉터나 형태가 외부로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길이 25mm, 지름 6.7mm, 무게 1.75g으로 현존하는 가장 작은 심장박동기다. 가로 세로 50mm, 두께 8mm로 가슴피부에 이식돼 외관상 흉터로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 발전이다.
심근경색에서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과 같이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흉터도 전혀 없다.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은 심장과 혈관 내 전극선으로 인한 감염등의 합병증이나 출혈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특히 이전에 박동기 감염이 있었던 환자, 혈관내 전극선 삽입이 용이하지 않은 혈액 투석 환자, 체격이 작거나 피부가 얇은 저체중 환자, 고령 환자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도입 초기단계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를 포함한 극소수의 의료기관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다.
최종일 교수는 “안전한 시술을 통한 치료목표 달성과 빠른 회복 및 미용적 우수성을 동시에 갖춘 최신 의료기기 도입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