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백신이 넘치는 미국에서는 지하철역에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관광객도 대상이다.
이번주 미국 뉴욕주가 관광객들을 위해 지하철역에 코로나19 백신 임시 접종소를 운영하는 가운데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큰 절차 없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뉴욕 맨해튼의 펜스테이션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 뉴욕 6개 지하철역에 임시 백신 접종소가 12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AFP통신·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뉴욕 주정부는 임시 백신접종소 6곳에서 매일 300명에게 예약 없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하고 따로 거주증명 확인 절차도 면제키로 했다. 또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수용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임시 백신 접종소 관련 기자회견에서 "다른 지역에서 뉴욕을 방문한 사람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며 "지역 거주자가 아닌 관광객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임시 백신 접종소가 문을 연 첫날인 12일 오전 7시부터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백신을 맞기 위해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날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백신을 접종한 콜롬비아 출신 조반니 토레스(43)와 그의 아내 안젤라는 "오전 5시에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백신을 맞기 위해 JFK 공항 행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는 60대 이상만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며 "백신을 맞기 위해 한 달전부터 5일간 가족들이 사는 뉴욕으로 여행을 올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당국은 약 850만명의 주민 중 380만명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친상태라며 이번 임시 백신 접종소가 백신을 맞기 꺼려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신을 맞고 나면 7일간 사용 가능한 무료 교통카드까지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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