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사의 표명을 했다가 철회 후 회장 업무에 복귀한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결국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5월초 취임 후 1년 여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지난 4월 30일 임원들이 있는 단체 SNS방에 심경이 담긴 장문의 글을 남기고 잠정적 사의를 표명한 이상훈 회장은 12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장으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해 회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며 자진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이상훈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협회장으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해 회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최근 몇 달간 집행부 내부 혼란과 대의원총회 예산안 미통과라는 사태를 초래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저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 여러분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노조와의 협약에 대해 최종 책임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무거움을 느끼며, 이에 회원 여러분께 죄송함과 더불어 공식적으로 사퇴를 표명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노조 단체협약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을 지는 모습인지, 협회장으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하는 것이 더 책임지는 모습인지 갈등과 고뇌가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회원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부족했던 부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훈 회장의 임기가 약 1년 9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보궐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유고 시 60일 이내 보궐선거를 치르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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