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대장항문외과가 개발한 금식 없는 대장암 수술 조기회복 프로그램 이라스(ERAS,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교수(교신저자 이윤석 교수)는 최근 국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에서 ‘최소침습 대장암 수술에서 초음파 유도하 복강경하 TAP block의 임상적 효과(Ultrasound guided intraoperative laparoscopic TAP block following colorectal minimal invasive surgery)’라는 주제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에서 ERAS 프로그램과 통증조절 프로그램을 접목해 수술 후 암환자 회복을 빠르게 했고 합병증 없이 통증을 줄여서 환자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인정받았다.
ERAS 프로그램은 대장암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수술 전·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신체 향상성을 유지해 합병증을 방지,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가 금식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대장암 수술 2시간 전까지 환자는 탄수화물 보충음료를 복용한다. 단백질 · 무기질 · 오메가3 등이 들어 있는 영양음료는 장(腸) 청소(관장) 후 균형이 깨진 장내 세균 조성의 정상화를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대장암 수술 전 금식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알려져 있으나, 금식 시간을 최대한 줄여 환자의 불편함을 덜고 수술 후 빠른 회복도 돕고 있다.
ERAS 프로그램이 단순히 조기 퇴원, 합병증 감소라는 임상적 결과뿐만 아니라 수술 후 염증반응 감소, 면역력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아시아정맥경장영양학회(PENSA)에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배정훈 교수(교신저자 이인규 교수)는 3월에 열린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2021 국제학술대회에서 ‘대장암 수술 후 ERAS 프로그램의 시행과 향상: 임상적인 결과 향상에 있어 핵심요소인 ERAS 순응도(How to do implementation and improvement of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 in colorectal cancer patients: ERAS compliance is the key of improvement of clinical outcomes)’라는 주제로 Best Oral Presentation 상을 수상했다.
대장항문외과 분과장 이인규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는 다양한 방법을 통한 직결장암 수술과 환자 통증조절 및 ERAS프로그램의 순응도 향상 등 많은 결실을 통해 최고 직결장암 치료 병원으로 앞서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국내 ERAS 프로그램 선도 기관으로 임상적인 결과 향상 뿐 아니라 학술적인 부분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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