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 사망률은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등록위원회는 말기신부전환자 등록사업에 등록된 14만9947명의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0년 간 사망률의 변화와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3월 대한신장학회지에 발표한 말기신부전환자 등록사업 분석 결과, 투석 방법의 기술적인 발전으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투석 환자 사망률은 1000명/년 기준으로 122.5명에서 45.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도 꾸준히 높아져서 2001년 혈액투석 69%, 복막투석 52.4%였으나 2013년에는 혈액투석 77%, 복막투석 71.5%로 생존율이 향상됐다.
2019년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심혈관 질환(47.0%)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는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등의 심질환이나 심정지에 의한 사망률이 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 심질환 비율보다 높았다. 다음으로는 감염(22.9%), 암(5.2%), 간질환(2.3%) 순이었다.
연구 분석을 주도한 홍유아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투석환자 생존율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심혈관계 합병증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투석환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당뇨나 고혈압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뿐 아니라 요독증이나 혈관 석회 등 투석 치료와 관련된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SCIE에 등재된 대한신장학회 공식 영문학술지 Kidney Research Clinical Practice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