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골반저센터장이 미국 스탠포드대와 공동 진행한 연구결과가 네이처 자매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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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스탠퍼드대학교 비뇨의학과 조셉 리아오 교수, 박승민 수석 연구원, 서울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은 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을 통해 배뇨, 배변 데이터를 취합해서 정밀 건강진단 및 관리를 실현하는 구상을 소개했다.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은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손목 밴드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우리 건강 생활에서 중요한 화장실에서는 이러한 기술 개발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스마트 토일렛/비데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배변/배뇨 활동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고 주사바늘이 필요한 피검사와 달리 비침습적이다.
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은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자동화된 분석을 통해 소화기 및 비뇨기 관련 정밀한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대변과 소변 양상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자동 분석한다. 바이오 센서를 통해 환자 배변상태, 모양, 색, 횟수 등이 집계되며 스마트 배변 일기 형태로 취합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된 배변 정보는 의료진에게 더 정확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데이터로 전달될 수 있다.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골반저센터장은 “스마트 배변 일기는 전체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장(腸) 질환 환자 및 고령 환자 관리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대장암의 경우 혈변 또는 점액질 변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환자가 대변 상태를 확인하기 전 스마트 토일렛이 미리 감지하는 게 가능해진다.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등은 배변 증상이 악화되는데, 배변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이용해 의료진은 약물 조절 및 추가가 가능하다.
변비와 설사가 반복하는 혼합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또는 장 수술 후 정밀한 배변 증상 관리 및 배변 약물 조절이 가능해진다.
박승민 스탠퍼드대학교 수석 연구원은 “스마트 토일렛/비데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술과 함께 스마트 IoT 시스템을 통해 분절화된 집과 병원을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에 설치된 스마트 베드, 스마트 화장실 등을 통해 디지털 바이오마커 변화를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박승민 박사는 “스마트 밴드 기술을 통해 코로나 증상을 조기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처럼, 코로나에 의한 설사와 같은 배변 증상도 감지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박승민 수석 연구원과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골반저센터장은 스마트 토일렛/비데를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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