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을 겪은 환자들에게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하자 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의 10~40%는 통증 재발이나 불편감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자생한방척추관절연구소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추적 설문 결과, 응답자 95%가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3.303)’ 4월호에 게재됐다.
먼저 허리 NRS는 입원 시 5.77에서 한방통합치료를 받고 퇴원한 시점에 3.15로 통증이 감소했으며 다리 NRS도 4.40에서 절반 수준인 2.52로 떨어졌다. 이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경증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ODI 측정에서는 입원 시 기능장애가 심한 50.55점에서 퇴원 시 17.35점 낮아진 33.19점으로 개선됐다. 특히 장기 추적조사에서 ODI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인 27.39점으로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도 향상됐다. 입원 시 0.54였던 EQ-5D 지수는 퇴원 시점과 장기 추적조사에서 모두 0.74를 기록했고 계속 이 수준이 유지됐다.
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 유효성은 환자들의 치료 만족으로 이어졌다. 장기 추적조사에서 95.3%(101명)가 "한방통합치료로 효과를 봤다"며 만족을 표했다.
특히 치료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에 달했으며 한방통합치료 중 가장 만족한 치료법으로는 약침(64.2%)을 꼽았고 추나요법(37.7%), 침치료(32.1%) 순이었다.
또한 한방통합치료의 만족 이유와 관련해서는 ‘큰 통증 호전’(34.9%)과 ‘기능적 회복’(27.4%)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박주헌 해운대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한방통합치료가 치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 및 만족도 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수술 이외 방법을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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