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남 김해시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가칭)’ 착공이 가시화됐다.
앞서 지난 2017년 경희의료원과 보원의료재단 김해중앙병원(現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은 ‘김해 지역 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000병상 규모 대형 의료기관이 설립된다는 소식에 김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몇가지 사안이 발생하면서 구체적인 착공 일정 등이 잡히지 않았다.
24일 경희의료원과 보원의료재단 관계자들로 구성된 ‘가야의료원 설립 사업단’에 따르면, 가야의료원은 지난 2~3월 새 병원 설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와 건축물안전영향평가를 마쳤다. 이달 중 지하안전영향평가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7월 중에는 관할 지자체로부터 건축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이르면 8월 중에는 관련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공사 선정도 이달 말 결정된다. 앞서 몇 개 건축사와 시공사 우선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이 진행됐지만 본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사업단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가야의료원은 경남 김해시 주촌면 이지산단 부지 3만9600㎡에 1010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만 330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수도 의사 250명을 포함해 의료진 1000여 명이 근무하는 대형 의료기관이 된다. 현재 김해중앙병원에는 65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200여을 더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야의료원은 경희대학교의 교육협력 병원인 김해중앙병원을 확장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다.
김해중앙병원은 앞서 지난 2018년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새 병원으로 거듭날 준비를 해왔다. 초대 병원장으로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 출신 조중생 원장이 부임하는 등 그동안 의료진 기용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새 병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으로 명칭도 바뀔 예정이다. 지방의료원 명칭은 해당 지방의료원을 설립한 지방자치단체만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세대학교가 강원 원주에서 ‘원주의료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이 같은 이유로 명칭을 바꾼 적이 있다.
한편, 새 병원의 법적 지위가 어떻게 정해질지도 관심사다. 경희대학교 부속병원이 이미 운영되고 있는 만큼 ‘대학 부속병원’이 아닌 ‘교육협력병원’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협력병원은 설립 근거와 재산, 회계에서 대학병원과 전혀 다른 법안 및 규정이 적용된다.
그러면서도 의료인력 파견이나 연수기회 제공, 진료시스템 구축 지원 등에서 밀접하게 협력한다.
현재 김해중앙병원은 경희의료원의 교육협력 병원이다. 대학과 교육협력을 맺은 대표적인 병원으로는 중앙대의료원의 교육협력병원인 남양주 현대병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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