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접종률이 높은 의료인에 대한 집합금지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기준 일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4%에 불과하지만 의료인은 평균 70%를 상회하고 있다. 적어도 의료인들만 놓고 보면 집단면역 수준을 달성한 셈이다.
다른 어떤 직역보다 의료인 접종률이 높은 만큼 의료계 학술대회 등 집합금지 제한을 풀고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자에게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완화, 오후 10시 이후 다중시설 이용 등의 인센티브 논의가 이뤄지면서 의료계 목소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의료인 백신접종 인센티브는 고사하고 지원 코로나19로 이뤄진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범위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25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 공정경쟁규약 단체들은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1년 연장에 관한 간담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하태길 약무정책과장도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현재 상황을 보면 한시적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연장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사실상 1년 연장에 무게를 실었지만 성과는 없었다.
의학계는 학회 지원 확대, 지원금액 최대 200만원을 오프라인 학술대회 수준으로 상향 및 차등 지급 등을 원했으나 제약바이오협회 등 3개 단체가 난색을 표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지속되자 최대한 대면행사를 자제하고 온라인 행사를 독려하면서 지난해 7월1일부터 올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광고 및 부스를 허용한 바 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소한의 학술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지침'을 발표, 공정경쟁규약 예외 규정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6월말 한시적 규정이 끝날 예정이어서 가을 학술대회을 준비해야 하는 전문학회들이 지침 연장과 함께 지원 금액 및 범위의 확대를 희망해왔다.
6개월 전부터 준비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필요
의료계 관련 학술대회는 보통 6개월 이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가는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의료인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반기 학술대회를 앞둔 학회 A임원은 “수도권에서는 행사장 99명 입장 제한이 있어 좌장, 연자들도 함께 자리하지 못한다"며" 하반기에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원책 유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외과계 학회 B임원은 "코로나19로 학술대회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온라인 부스를 통한 업체 후원이 없으면 학술대회 진행이 어렵다"면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은 당분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회 관계자는 "일단 춘계학술대회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을 했는데 문제는 추계학술대회다. 코로19 상황도 유동적이지만 온라인으로 해도 후원을 받을 수 있는지가 아직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의학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하니 기다리는 것 외에 방법이 있겠느냐"며 "다른 학회들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이래 저래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일반 국민 1차 접종은 7.4%, 2차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3.4%에 불과 한 반면 의료인은 평균 70%를 상회하는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접종 기관별로는 ▲요양병원 77.2%(28.6%·괄호 안은 2차 접종률) ▲요양시설 80.8%(12.0%)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9.2%(3.0%)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89.3%(16.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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