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기 위한 MRI 조영제가 개발될 전망이다.
27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영상의학과 장건호 교수
[사진]의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을 위한 MRI 조영제 개발’ 연구가 2021년도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학교 장건호 교수와 동국제약(주관 연구기관), 바이오 연구개발업체 넥스모스가 함께 참여한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MRI 조영제 종류는 하나 뿐이다. 암 진단이나 뇌졸중 진단이나 모두 같은 조영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특정 질병에 특별한 효과를 발휘하는 조영제는 없기 때문에 현재 조영제를 이용해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없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많이 생성되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초기 상태에 독성을 가지는 ‘올리고 아밀로이드-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조영제를 개발해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인지기능장애 초기 증상을 보여주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건강검진에 사용이 가능한 조영제 의약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1단계 2년간의 연구에서는 개발될 조영제 후보물질이 뇌혈관벽을 통과하는지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2단계 3년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 5차년도에는 임상시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장 교수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MRI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조영제가 개발돼 임상에 사용 중인 것은 없다”며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국제적으로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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