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던 경상국립대병원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경상대병원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경상대병원지회는 노사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일 밝혔다.
합의는 전날 오후 노사실무협의회에서 이뤄졌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4년 만이다.
노사는 지금까지 시설 관리와 보안 업무 등을 하던 위탁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를 병원이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 비정규직 노동자는 372명이다.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전환 대상자 고용을 보장해 나갈 예정이다. 입사 시기에 따라 제한경쟁 및 공개경쟁 채용으로 나눠 시험을 치른다.
합의 쟁점이던 정년은 60세로 의견을 모았고, 전환일 기준 60세 이상 노동자는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1년 단위로 계약기간을 갱신한다.
전환 대상자의 복리후생 적용 기준, 휴가 종류 등에도 노사는 합의를 마쳤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는 3일 직종별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경상대병원만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번 노사 잠정합의로 갈등이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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