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를 달리해 접종하는 ‘교차 접종’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1회 접종 그리고 화이자의 2회 접종에 대한 교차접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AZ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에는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종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교차접종 연구는 AZ와 화이자 외에 다른 백신의 교차 접종에 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나머지 조합의 교차접종 등을 포함한 연구는 예산이 확보되면 전문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 국가도 교차접종을 허용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당국이 1회차에 AZ) 백신을 맞은 사람에 대해 2회차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을 허용할 예정이다.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 반대로 1회차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고서 2회차에 AZ 백신을 접종받는 것은 권고하지 않았다.
1회만 접종하는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지속기간이 짧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역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얀센 백신은 물론이고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개발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항체 지속 기간에 대해 불명확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6개월 이상 항체가 지속된다는 점은 확인됐다"면서도 "이 시간이 지나 중화항체 등 방어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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