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내과 개원의사들 수장을 역임한 대한내과의사회 최성호 前 회장이 이번에는 전체 진료과 개원의 대표에 도전한다.
‘대동단결’을 기치로 의료계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규제 일변도식 제도에 맞서 당당한 의권(醫權)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성현내과를 운영 중인 최성호 원장은 최근 대한개원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회장 출마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등록 마감은 오는 6일까지며 투표일은 26일이다.
아직 등록 마감까지 이틀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 후보자 등록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연임에 도전하는 김동석 現 대개협 회장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성호 원장은 ‘의료계 통합’을 가장 중요한 출마 변(辯)으로 꼽았다.
5년 전 대한내과의사회 회장선거에서 대의원 73명 중 50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을 당시에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의료계는 분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며 “의협 집행부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비판을 하는 행태가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원들의 직접 선출한 회장인 만큼 일단 지도부에 신뢰를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다보니 회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성호 원장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과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을 의료계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자리로 지목했다.
이번 대개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 역시 분열된 의료계 통합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정치적 역량 제고에도 심혈"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통한 대개협 위상 강화도 그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구체적으로는 협의회 정치 역량 제고다.
그는 “의사들에게 정치가 낯설지만 잠재 역량이 충분하다”면서 “현실적으로 정치 참여를 이끌 핵심은 개원의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정치적으로 조직화된 일본의 경우 하루 30명 정도 환자만 보면 된다”며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국회, 정치권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87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최성호 원장은 경기도개원내과의사회장, 대한노인의학회 정책이사, 고양시개원내과의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을 지내면서 효율적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BRAVO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회원권익 보호와 함께 국민 건강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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