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의학, 한의학, 대체의학 장점을 접목해 질병을 치료하는 ‘중부권 통합의학센터’ 충주위담통합병원(병원장 최도영)이 오는 15일 개원과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
충주시가 국고 지원을 받아 수안보온천 지구 8718㎡ 부지(연면적 2만6979㎡)에 3층 규모로 병원을 짓기 시작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정부의 ‘의‧한 협진 시범사업’ 일환으로 생긴 통합의학센터로는 전남 장흥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대구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충주위담통합병원은 4개센터(통합검사센터, 통합진료센터, 통합치료센터, 통합치유센터), 2실(수치료실, 건강증진실)을 갖췄으며 의사, 한의사 4명이 암, 난치성 위장질환 등을 치료한다.
134병상을 갖춘 1~3층의 입원실은 특실, 1인실, 2인실, 4인실로 구성돼 있다. 위담한방병원 재단이 운영을 맡으며, 최도영 前 경희대한방병원장이 초대 병원장으로 취임한다.
충주위담통합병원 암치료는 대학병원에서 이뤄지는 표준치료(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완화하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도영 병원장은 “질병을 넘어 삶을 치유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영양면역, 마음면역, 운동면역 회복을 위해 근거 기반의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은 면역주사‧항산화주사, 고주파온열암치료, 고압산소치료 외에 위담한방병원의 난치성 위장질환 치료법인 복부온열치료, 아로마고주파치료, 소적치료, 약침치료도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웃음치료, 아로마테라피, 명상, 심리치료 등 심리적 지지 프로그램도 수시로 진행한다.
위담한방병원 재단을 이끌고 있는 최서형 박사는 “난치성 위장질환 뿐 아니라 여러 질환의 근본 원인인 ‘담적(위장에 쌓인 독소)’을 없애는 치료가 암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유일 온천 있는 ‘휴양형 통합병원’
충주위담통합병원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온천이 있는 병원이라는 점이다. 통합의학적 치료 효과를 높이고 힐링 요소를 갖춘 ‘휴양형 통합병원’이다.
수안보온천은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성 수질로 조선시대 왕들이 치병을 위해 자주 찾았다는 이유로 ‘왕의 온천’으로 불리기도 한다.
입원환자들은 수안보온천 물로 온열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야외 온천욕도 가능하다. 외래환자들은 열린 공간에서 온천수로 족욕을 할 수도 있다.
또 병원 인근에 산책로가 조성돼 심신 안정 효과가 있는 피톤치트를 마시며 숲길 산책도 가능하다.
충주위담통합병원 특징 중 하나는 환자들이 먹는 식이요법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통합의학 관점에서 음식은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약선의 명인’으로 불리는 정영숙 대표(정림한정식)를 초빙, 병원 영양사와 함께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
암환자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태초먹거리학교’ 프로그램을 11년 간 운영해온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도 식이요법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충주위담통합병원 개원 기념 이벤트로 지휘자를 포함해 단원이 모두 암환자인 CTS 엘레이손 합창단(대표 이열) 공연이 11일 오후 3시30분 열린다.
합창단 지휘자인 이열 대표는 백혈병과 림프암으로 투병 중이며, 50대 여성 단원 10명은 유방암, 위암, 간암, 췌장암 투병 중이거나 완치된 상태다.
최도영 병원장 등 의료진도 찬조 출연해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실황은 충주위담통합병원 페이스북 채널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