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난소암 환자 조직을 떼어내 분석한 결과,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ULBP1 단백질 발현이 높을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여성차병원(원장 이상혁) 부인암센터 박현 교수, 병리과 권아영 교수와 차의과학대(총장 김동익) 의학과 이지훈 박사 연구팀은 연세의학저널(YMJ) 최근호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NK(자연살해)세포는 암세포에 면역 감시를 담당한다. NK세포는 암세포 표면 활성인자에 의해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NK 세포는 암세포를 살해한다.(그림 左)
난치성 암인 난소암은 현재까지 NK세포 및 관련 분자생물학적 요인이 임상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분당차여성병원 박현·권아영 교수팀은 난소암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난소암 조직을 떼어 NK세포 주요 활성화 수용체인 NKG2D와 결합하는 MICA/B, ULPB1, ULPB3 등의 발현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ULBP1 발현이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 난소암 재발 위험이 26.3%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분석에서도 나이와 항암저항성과 함께 ULPB1의 발현 정도가 생존율과 관련 있음을 확인했다.(그림 右)
또 난소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고등급장액성 선암 조직으로 NK 세포 분포도를 확인한 결과 NK세포가 발견된 환자군은 재발되지 않았다. NK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환자군은 54.3%가 재발됐고, 30.1%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분당차여성병원 부인암센터 박현 교수는 “최근 암 치료에 표적요법 등 다양한 새로운 치료가 적용되고 있지만 난소암은 여전히 어렵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난소암에서 NK세포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함으로써 난치성 암에서 NK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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