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당뇨병을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앞서 전문가들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합병증을 예측하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AI 서비스가 개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경희대학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국책과제인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과제는 경희의료원을 중심으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등 3개 대학병원 및 네이버가 참여한다. 지원금은 총 19억 원 규모다. 과제 책임은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다.
연구팀 목표는 당뇨병, 비만, 대사질환 분야에 대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AI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는 데이터 수집 시간이 80%를 차지한다.
이번 연구는 2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를 장기 추적한다.
구체적으로 환자 개인 일상(Life)에 대한 기록(Log)인 '라이프로그(Lifelog)'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또 당뇨병 환자의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성 예측에 유용한 '경동맥 초음파 영상'도 모은다.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와 의사가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 등 '병원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다.
이상열 교수는 “병원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려면 중장기 과제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구현되면, 당뇨병 환자 개인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임현정 의학영양학과 교수는 “라이프로그 데이터 등 병원 데이터 검수, 라벨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병원 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연구 수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상열 교수는 당뇨병 코호트, 레지스트리(Registry), 빅데이터 연구 전문가로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내과에서 수많은 당뇨, 비만 환자를 치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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