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최근 일부 병원에서 대리수술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술실 CCTV 설치 논쟁이 재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부평힘찬병원의 과감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절전문병원인 부평힘찬병원은 11일 병원과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모든 수술실에 CCTV를 전면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CTV를 운영 중인 일부 병원은 특정 수술방과 특정 수술만 공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부평힘찬병원은 원하는 환자에게 모든 수술에 대한 녹화 및 실시간 시청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수술실이 내부 녹화와 동시에 보호자가 대기실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이는 관절전문병원으로서는 첫 사례다.

 

부평힘찬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원내 수술실 6곳 모두 CCTV의 설치를 마쳤고, 같은 날 시험 작동 후 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CCTV 녹화는 원하는 환자에 한해 사전 동의서를 받은 후 진행하며 모든 관절‧척추수술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지정된 보호자 1인만 지정된 장소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환자 신체의 민감한 부분에 대한 노출을 막기 위해 수술 준비 이후 본 수술장면부터 진행하며, 녹화된 영상은 환자의 동의 하에 30일간 보관 후 폐기할 방침이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병원장은 “수술실 CCTV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지만 현재 병원과 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짐에 따라 고민 끝에 CCTV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실 CCTV 설치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안정감을 얻고 병원과 의사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