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심폐소생술을 가르치는데 원격교육과 대면교육 효과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이정아 교수팀은 지난해 7월 경기도교육청 28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를 받아 62명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원격교육과 대면교육 그룹에 절반씩 배정했다.
교육은 대한심폐소생술학회와 미국심장학회에서 승인한 심폐소생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림대학교의료원 동탄시뮬레이션센터(이하 동탄시뮬레이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원격교육은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화상교육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교육기간 동탄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하여 센터 내 각 격리된 공간에서 마네킹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교육을 받았다.
강사인 이정아 교수의 지도 아래 심장마비의 인지, 환자 발생상황 전파 및 신고, 흉부 압박 및 AED 사용법을 1시간 동안 연습했으며, 교육 전후 심폐소생술 정확도를 측정 받았다.
분석결과 심폐소생술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5개 지표(▲분당 평균 압박 횟수 ▲평균 압박 깊이 ▲정확한 압박 속도의 비율 ▲정확한 압박 깊이의 비율 ▲완전한 압박 이완율) 중 정확한 압박속도와 압박 깊이 비율에 대한 술기는 대면교육과 마찬가지로 개선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아 교수는 “화상시스템을 통한 심폐소생술 원격교육이 시간과 인력 소모는 줄이면서 교육효과는 대면교육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대면교육 대안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드백 장치를 활용해 심폐소생술의 원격교육 효과를 분석한 첫 연구”라며 “올해에도 좀 더 개선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 원격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학술지 'PLOS ONE'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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